공동체 내에서 한 지체가 죄를 범하면 처음에는 한 사람이, 그 다음에는 두 세 사람이, 그 다음에는 교회 전체가 권고하도록 하라는 말씀이다. 이것은 한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한 사람을 정죄하려는 위험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는 누가 죄를 지으면 먼저 개인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소문을 내거나 함께 그 사람을 씹는 경향이 많다. 사실 한 사람을 직면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은 죄를 지으면 그것을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 우리의 성향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 죄를 직면하게 하고 회개하려고 하는 것이 올바른 공동체의 모습이다.
 일흔 번씩 일곱번까지 용서하라는 것은 490번 용서하라는 의미보다는 그만큼 온전하게 끝까지 용서하라는 의미로 본인다. 우리가 용서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 큰 용서를 받은 존재이며, 우리가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용서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주 고백하는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문에서도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라고 말하지 않는가? 그 고백을 할 때마다 마음의 찔림이 있다. 나를 힘들게 하기에 더 이상 미워하지 않으려 세워놓은 마음의 벽까지도 허물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도 나를 용서하신 그 은혜를 깊이 생각하고, 그동안 쌓여진 마음의 벽을 또 허무는 하루가 되기를 원한다.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