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그 누이들이 예수께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요 11:3)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라는 고백이 참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주님께 사랑받는 자이면 병들지 않는 것이 좋을텐데 말입니다. 주님께 사랑받는 자도 병들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후에 예수님은 병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픈 사람의 입장에서는 참 쉽지 않은 말이겠다 싶습니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되겠지만 지금 이 땅에서 질병은 죄의 결과이고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또 예수님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이틀을 지체하십니다. 사랑, 질병, 하나님의 영광. 서로 잘 연결되지 않는 단어들 속에서 주님의 일하심과 마음을 생각해봅니다. 마지막 때에 온전하게 하실 주님을 바라봅니다.

질병과 죽음을 이기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유대인들의 위협 속에서도 사랑으로 유대로 가시는 모습 속에서 주님의 사랑을 봅니다. 사랑받지만 병을 겪는 우리의 실존, 이틀을 지체하시는 주님의 모습들이 나의 상식과는 잘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더 온전하고도 하나님의 영광이 되도록 행하시는 줄 신뢰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의지합니다. 주님의 때를 기다립니다.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