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회만 되면 수도원을 찾아가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기도와 예배의 아름다움이 저를 사로잡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도원에 머무는 이들이 세상과 동떨어진 채 기도에만 전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아는 것은 정의를 행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한 순간도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기독교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늘 물으며 세상의 아픔에 동참하려 합니다. 수사들은 수도원적 영성이 추구하는 바를 몇 가지로 요약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고립의 대안으로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기
둘째, 무의미에 저항하여 기도와 깊은 성찰의 사람이 되기
셋째, 편견과 분열에 대한 대안으로 서로에게 환대를 제공하기
넷째, 사람들을 소외시킬 뿐 아니라 비인간화하는 노동에 대한 대안으로 인간적인 동시에 존엄한 노동을 하기
다섯째, 끙끙 앓고 있는 세계를 치유하기 위해 비폭력, 즐거움, 정의, 그리고 평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여 팔복의 징표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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