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게 남편이 없습니다.

어느새 또 어디엔가 팔을 걸치고, 내 마음의 일부를 떡하니 얹어 놓은 곳이 부끄러워졌다.
실망할 수 밖에 없고, 만족할 수 없는
오늘 있다가 내일 사라져도 그만인 것
오늘 있다가 내일 사라져 버리는 것에도 
기대어 서기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내가 참 사람을 좋아하고, 의리를 중요시 하는 사람이지만, 하나님에게 보다 의리를 지킬 누구가 없는 것을 날마다 때마다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매일 좌절하여, 매일 가난해지는 게 도리어 좋겠어요.
하나님밖에 없는 거 이리도 쉬이 잊어버리니.
내 마음의 독도가 저기 가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있었다니.
매일 좌절하여, 매일 하나님 얼굴만 구하고 살아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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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건축가를 읽은 마당에 더 깊이 다가오는 글이다.
우리의 깊은 갈망은 이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다는 것...
심지어 가장 가까운 배우자에게서도...

알면서도 나는 얼마나 하나님 아닌 것에 쉽게 마음을 빼앗기는지...
얼마나 나는 신실하지 못한 사람인지...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 하고만 살 수 없는 존재...
우리의 모든 필요는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채워졌다는 것을 기억할 때에 우리는 다른 이로부터 무엇을 얻기 위해 조작하지 않고 섬기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예, 주님 제게 아내가 없습니다.
주님이 저의 참 남편이자 참 아내가 되십니다.

그러나 저의 필요를 채울 아내가 아니라 그것을 느끼게 해줄 아내...
제가 하나님의 은혜를 기반으로 온전히 섬길 아내를 주십시요...ㅋㅋ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