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연구소 강성열 목사님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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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착하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착함을 지킬 독한 것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마치 덜 익은 과실이 자길 따 먹는 사람에게 무서운 병을 안기듯이, 착함이 자기 방어 수단을 갖지 못하면 못된 놈들의 살만 찌우는 먹이가 될 뿐이지요. 착함을 지키기 위해서 억세고 독한 외피를 걸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는 제게 "정말 착하게만 살면 안 되는 것인가요?" 하고 물어왔습니다. 착함을 지키기 위해서 걸쳐야 할 독한 외피가 뭐냐고도 물었습니다. 이건 그가 갈등 상황에 놓일 때마다 불끈불끈 솟는 분노를 다독이며 했을 법한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듣는 순간 이야기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마을에 사는 뱀 한 마리가 많은 사람들을 물었기 때문에 아무도 들에 나갈 엄두를 못 냈다고 합니다. 성덕이 뛰어난 스승이 나서서 그 뱀으로 하여금 비폭력의 원칙을 실천하게 설득했습니다. 머지않아 마을 사람들은 그 뱀이 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뱀에게 돌을 던지고 심지어는 꼬리를 붙잡아 끌고 다녔습니다. 심하게 두들겨 맞은 뱀이 어느 날 스승의 집에 기어와서 불평을 했습니다. 선생님의 비폭력 덕분에 이 꼴이 되었다고 말입니다. 그러자 스승은 혀를 차며 말했습니다. "해치기를 그만두라고 했지 겁주는 일을 그만두라고 하지는 않았네."(앤소니 드 멜로, <<일분지혜>>, 분도출판사, 59쪽).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도 무골호인(無骨好人)이 되어선 안 됩니다. 그러다가는 뱀의 신세를 면할 수 없을 겁니다.
* 참고 : 무골호인 無骨好人[없을 무/뼈 골/좋을 호/사람 인] - (구글에서 퍼옴)
☞뼈 없이 좋은 사람. 지극히 순하고 남의 비위를 두루 맞추는 사람.
[예문] 1931년에 결국, 산타클로스는 코카콜라 회사가 파급시킨 광고 사진에서 전혀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된다. 해든 선드블롬의 예술적 재능 덕에, 산타클로스는 그때부터 인간적인 모습(보다 설득력 있고 훨씬 접근하기 쉬운), 불룩 나온 배, 호감이 가는 얼굴, 쾌활한 분위기와 무골호인 같은 태도를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거의 35년 동안이나 코카콜라사는 전 세계의 신문과 잡지에, 그 다음에는 텔레비전에 이러한 산타클로스의 모습을 파급시켰다. 어린이들이 오늘날 산타클로스에 대해 갖고 있는 개념은 아직도 이 모습이 강하게 젖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