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단상2011. 8. 4. 18:57

1. 어제 목사님 말씀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받으신 두번째 시험에 대한 것이었다.
바로 사단이 '성경'을 인용해서 성전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 예수님을 시험한 것...
사단도 성경을 암송하고 외운다...신대원 입시 때 외운 말씀 벌써 다 까먹어 버린 내가 참 한심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눈여겨 볼 것은 사단은 그 성경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용했다는 것...
나는 어떠한가?

내가 열심히 성경을 읽고 연구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알고 깨달아서 탁월한 사람 뛰어난 사람 높은 자리에 있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지 않은지...
내가 신학을 공부하고 기도를 하고 찬양인도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정말 시시때때로 나의 내면의 깊은 동기를 살펴보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조차도 나의 목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두려운 일이다.

또 한가지...
내가 한 사람을 사랑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나에게 사랑하는 감정이 있기에...또는 그 사람의 어떠어떠한 좋은 점이 눈에 띄기에...또 그 장점이 나의 삶을 풍성하게 하겠기에...최고의 우정, 공동체, 가정을 만들수 있기에...
이 모든 것의 중심은 '나'이다.
관계는 쌍방향이기에 '나'를 생각했다면 '너'에 대해서도 생각해야한다.
아니 이것을 뛰어넘어 진정으로 상대를 사랑한다면...상대의 유익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그런 사랑을 한다면 목적은 바뀌어야 한다.
즉...나의 사랑이...나의 존재가...그 사람의 삶을 더 풍성하게 할 것인가...그에게 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느끼는 통로로 적합한가...나는 정말 그 사람이 원하는 '그 한 사람' 인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내가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목적이...
한 사람을 사랑하는 목적이...
단순히 더 높은 위치, 탁월함, 안락한 삶이 되어선 안되겠다.
물론 이런 것들이 부수적으로 따라올 수는 있겠다.
하지만 이것을 목적으로 삼고 내 인생을 거기에 다 쏟아 그것을 얻었다한들 나에게는 무의미와 무가치함만이 남을 것이다. 

결국 어떤 일을 하거나 한 사람을 사랑하는 목적이 그 대상 자체를 소중히 하고 순수히 여기며 사랑하는 것에서 벗어날 때 그것은 잘못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다.

2. 꽃들에게 희망을 이라는 이야기에 보면 애벌레들이 기둥을 쌓으며 끊임없이 위쪽으로 올라가는데...
죽기 살기로 올라가보면 아무것도 없더라는 내용...

즉 그 대상 자체를 소중히 여기고 순수하게 사랑할지라도 이 세상에서의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엔 또 다른 무의미함을 경험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진짜 나의 삶의 목적...내가 성경을 공부하고 한 영혼을 사랑하는 목적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그것은...
성경을 힘들여 연구하고 묵상하는 것을 통해 모든 지식과 진리의 근원되신 예수님을 보아야 하고...
한 사람을 사랑할 때의 기다림과 감격과 아픔과 하나됨을 통해 얼마나 관계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도우심이 필요한지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내 삶의 목적은...
하나의 표지판...손가락인...나의 삶이 가리키는 곳...
세상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고 바꿀 수 없는 분...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한다.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