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의 하프타임 맨 마지막 부분에 있다는 시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윤 동 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사람들을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가족에게 부끄러운 일이 없었냐고
그때 반갑게 말할 수 있도록
지금 좋은 가족의 일원이 되도록
가족을 사랑하고 효도하겠습니다.
이웃과 사회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나는 그때 힘주어 대답하기 위해,
지금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사회인으로 살아야겠습니다.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