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단상2011. 8. 4. 18:58

지난주 토요일 간만에 서울대 도서관에 가서 책을 좀 읽었다.
중간고사가 가까와오는 관계로 보고서 때문에 구약을 읽고 있었다.
사무엘상을 읽고 있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사무엘상 13장에 보면...
사울이 사무엘의 정한 기한대로 이레를 기다리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않았고...그래서 사울이 번제를 드렸다. 
번제를 마치자 약속이나 한듯 사무엘이 왔다.
결국 사무엘이 사울에게 무엇을 했느냐 물었고...사울은 대답하기를 '백성은 나에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번제를 드렸다고 변명하였다.

결국 백성이 나에게서 흩어지는 상황...즉 내 편...나의 지지자들......나의 이익이 사라지는 상황...
사무엘이 정한 날에 오지 않음...사무엘이긴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 또는 응답이 약속한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상황...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대적이 바로 앞에 다가옴...절박하고도 위급한 상황...

이 총체적인 어려움의 context에서 사울은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이 직접 제사장 만이 드릴 수 있는 번제를 드렸다.
즉 상황의 압력에 의해서 자신의 책임을 넘어서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고 말았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황 속에 강요하였다.

결국 사무엘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아니했기 때문에 사울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고...여호와께서 그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그 백성의 지도자를 삼으셨다고 예언했다.

그 마음에 맞는 사람...
여러차례 왕을 죽일 수 있었고 부하가 절호의 찬스라고 이야기하는 상황의 압력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상황 속에 강요하지 않았던...신뢰함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며 하나님을 하나님 되시게 했던...
다윗에게 그의 나라를 주셨다.

좋은 사역지, 배우자, 탁월함, 내 삶의 구체적인 방향성...
그것들은 내 삶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고...
견습선교가 다가옴에 따라 급해지고 불안한 이때...
나는 내 안의 사울을 죽여 내 마음대로 무엇을 이루어 달라고 하나님을 상황 속에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다윗처럼 신뢰함으로 그분의 때를 기다리며 하나님을 하나님되시게 해야할 것이다.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