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단상2011. 8. 4. 18:59

김우현 감독이라는 사람이 찍은 최춘선 할아버지에 대한 다큐이다.
이것에 관한 이야기는 아나톨레에서 GBS를 할 때 처음 들었는데 그 때는 그냥 좋은 이야기겠거니 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목회실습 시간에 서정오 목사님께서 직접 이 씨디를 들고오셔서 수업시간에 이것을 보여주셨다.
또 얼마전 채플 시간에 한 교수님께서는 설교 대신에 이 영상을 보여주셨다.

처음에 맨발 벗고 허수룩한 차림새로 영생왕사를 외치기에 웬 좀 이상하게 신앙생활하는 사람이겠거니 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영상에 빠져들었다.
특히 할아버지께서 일본에 유학도 다녀오시고 김구 선생과 독립운동도 하시며 인천에 수만평의 땅이 있었는데 그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 나누어주셨다는 대목에서는 할 말을 잃었다.

'진리는 고독하나 날로 더욱 담대합니다.'
'충성은 열매 가운데 하나요.'

특히 내가 이번 학기 약속의 찬양(?)으로 삼고 있는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가 엔딩으로 흐를 때 나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나의 삶은 정말 주의 사랑에 매여 있는가?
정말 그분의 임재 가운데 갇혀 있는가?
다시한번 하나님께서 왜 이 찬양을 이번 학기에 주셨는지 되새겨보는 시간이었다.

지난주 목사님께서 마침 이 본문으로 설교하셨었는데...
심령이 가난한 것은...단순히 물질적으로 가난한 것이 아니라...어떤 겸손한 체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 앞에서 '영적파산'을 선고하며 그 분의 도우심을 전적으로 구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주님...
저 파산입니다.
정말 제 힘으로는 안 되겠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이 없으면...주님이 없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부디 저와 함께 해주십시요.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