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는 어떤 측면에서는 진실에 대한 대안물, 진실을 가리는 장벽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에고에 과도하게 의지하게 되는 것은 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이다. 자신이 만든 에고가 진실된 자신을 대신하고, 결국 객관적인 자아와 자신이 생각하는 자아가 서로 달라지게 되면, 사람은 에고를 지키기 위해 현실을 거부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모든 방어적 자세가 발생한다.
에고가 강한 리더는 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좋은 약이 입에 쓰다는 속담처럼 진실된 말은 리더의 에고에 상처를 내기 쉽다. 강한 권력을 지닌 리더일수록 부하의 이의제기를 배신과 동일시한다. 그러나 사실상 윗사람에 대한 이의제기는 가장 진실된 경고이자 조언인 경우가 많다. 당태종의 명재상 위징은 황제에게 충신과 양신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충신이란, 그 자신은 물론이요, 일가족 모두 몰살당하게 하고 군주는 폭군이 되게 하며, 국가도 가문도 다 멸망한 뒤 다만 홀로 충신이란 이름만을 후세에 남깁니다. 그러나 양신이란, 그 자신이 추앙될 훌륭한 이름을 얻을 뿐만 아니라, 군주로 하여금 성군이란 이름을 얻게 하고, 자손 대대로 가게 은덕을 입어 행복이 한량없는 신하입니다."
이의제기를 배신으로 받아들인 리더는 부하를 ‘충신’으로 만들지만,
겸손하게 진실된 조언을 받아들인 리더는 부하를 ‘양신’으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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