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요새 계속 기도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
갑자기 든 생각...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는 급하고 간절한 마음을 갖게 되다는 점에서 119에 도움을 청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우리는 119에 다음과 같이 전화하지 않는다.
'저기요 지금 제가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거든요...그래서 바라기는 빨리 오셔서 상황을 해결해주세요...그렇지만 뭐 저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시지는 마시구요 오고 싶으면 오시고 그렇지 않으시면 괜찮구요...'
ㅋㅋㅋ
내가 써 놓고도 너무 웃기다.
하나님의 뜻대로 해달라는 우리의 기도가 어쩌면 이렇지는 않은지...
아니면 하나님의 뜻대로 해달라고 하는 우리의 간구는 어쩌면 그 만큼 안 급하다는 이야기가 아닌지...
우리가 마땅히 따라야하는 기준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가 올바른 것이지만 우리의 감정을 완전히 목조르는 것 또한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예수님께서 그렇게도 싫어하시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도 그런 잘못을 범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하나님은 119가 아니시다.
하나님은 우리가 급할 때만 찾는 분이 아니라 매순간순간 우리와 교제하며 대화하기를 원하시는 분이다.
또한 우리가 대부분 간구하는 기도는 우리의 생명이 왔다갔다 할만한 것들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이 정말 우리에게 유익한지를 알지 못하고 간구한다라는 것이다.
기도...
잘~ 하고 싶다...
삶의 단상2011. 8. 4.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