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니라(11절)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한지 10년이 되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하듯이 하나님의 약속을 향한 믿음도 변하기 쉬운 것 같다. 사래의 권유로 아브람은 하갈과 동침하여 임신하게 된다. 이것으로 인해 갈등이 생기고 일어나야 말았어야 할 일들이 생겼다. 하나님은 하갈과 이스마엘을 그냥 한번의 실수로 지워버리고 잊으실 수 있었다.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고통을 들으신다. 그 사정을 살피신다. 고통소리를 듣고 그 고통에 동참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고 괴로운 일이나 하나님께서는 그 수고로움을 감당하신다. 후에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실 때도 그들의 고통을 듣으시는 분이셨다. 그것이 사랑, 어미의 심정, 하나님의 마음이다. 그리하여 생명은 또 유지된다.
나는 이 땅과 주변의 고통에 귀기울이고 있는가? 그 수고로움, 번거로움, 껄끄러움을 과연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 사랑, 그 마음을 품을 수 있는가?
말씀묵상_구약/창세기2014. 9. 17.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