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을 데리고 그리로 돌아가지 아니하도록(6, 8)
가나안에서 매장지로 땅을 구입하였던 아브라함은 이제 이삭의 신부감을 찾게 된다. 자손의 확장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역할이다. 여기서 신부감을 가나안에서 구하지 않고 아브라함의 고향에서 사람을 찾는다. 땅은 가나안 땅이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다. 가나안 사람에 대한 부정적 인식 혹은 셈 족속의 우선성이 느껴진다. 이런 과정 속에서 아브라함이 종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다. 신부가 오지 않으려 할 때 이삭을 그리로 데려가지 말라는 것이다. 아들의 신부감을 구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그 목적을 위해서 더 큰 목적인 가나안 땅에서의 번성이라는 언약을 포기하지 않는다. 눈 앞에 해결해야 할 일 때문에 큰 그림을 놓치지 않는다.
오늘 하루 나에게 여러가지 주어진 일들이 많이 있다. 그것을 하나하나 마쳐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인지, 그것을 이루어가는 일인지 의식하며 내려놓아야 할 것은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
말씀묵상_구약/창세기2014. 9. 30. 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