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마엘은 향년이 백삼십칠세에(12절)
아브라함의 인생여정은 백칠십오세로 마감이 된다. 이제 아들인 이삭이 모든 소유를 물려받고 하나님의 복을 받아 하나님의 언약의 역사를 잇게 된다. 그 와중에 이스마엘의 족보가 등장하여 그 자손들의 이름과 이스마엘의 생애가 짧막하게 언급된다. 언약의 직계자손이 아닌 2인자로서의 파란만장한 그의 생애에 눈이 가는 아침이다.
2인자, 2류인생으로 이땅에 사는 날 동안 얼마나 많은 상처와 아픔과 좌절을 경험했겠는가 생각해본다.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이삭의 대적이자 이후 후손들이 이스라엘의 대적이 되었기에 이스마엘은 하나님을 대적했겠거니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광야에서 어머니 하갈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살아난 경험으로 인해 그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결국 아브라함이 열국의 아비가 되는 언약 속에 한 나라 한 민족으로 참여하고, 마지막 요한계시록에서 모든 민족과 나라가 하나님 나라에 속하게 되는 구원의 역사에 포함이 되는 것에서 위로를 받게 된다. 하나님나라는 불신앙, 실수, 갈등, 상처, 좌절, 분노로 점철진 이류인생에게도 하나님의 언약, 구원, 위로가 주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나 또한 이방인으로 이류인생이지만 구원에 참여하게 되는 은혜를 누리고 있음에 감사하게 되고, 이처럼 큰그림을 그려가는 하나님 나라의 역사에 한몫을 감당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