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화요일부터 어제까지 신학입문을 했다.
신학의 각 분야에 대한 간단한 개론 수업을 들은 셈이다.
구약학, 신약학, 역사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 선교학, 기독교와 문화, 교회음악...
단순히 신학 공부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 안에는 참 많은 영역들이 있다.
들으면서...
이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 그 분야가 너무 중요한 거 같고...
저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 또 그 분야가 본질적인 거 같고...
나의 귀 얇음이 여기서 드러나는 거 같기도 하고...^^;
수업중에서 인상깊었던 몇 마디를 적어보면...
설교자의 정체성과 관련해서 설교자는 딱 다섯마디 말만 해야 한다.
감사합니다, 애썼습니다, 좋습니다, 일리가 있습니다, 생각해보겠습니다.
설교자는 인간이지만 인간의 권리를 포기한채 서야 할 사람이다.
자신은 신대원 입학 다른 사람들은 축하해줄지는 몰라도 그 앞길이 어떠함을 알기에 축하할 수 없다는 말씀으로 나를 숙연케 하셨다.
다른 한가지는...
교회가 본질상 선교를 위해서 존재하기에 신학 또한 선교적이어야 한다는 말씀...
No cross, no crown...
목회할때 자신의 방에 관을 하나 마련하고 힘들때마다 거기에 들어가서 갈2:20을 기억해야 한다는 말씀이 참 도전적이었다.
한편 장신대의 노선이랄까...
그것은 '중심에 서는 신학'이란다.
어떤 것에 치우지는 것이 아닌 모두에게 귀를 열고 듣는 신학이란다.
양 극단의 장점을 취하려는 노력...
어떻게 보면 그동안 내가 계속 고민하고 생각해온 방식과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
솔직히 양 극단의 장점을 동시에 취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장점이라는 것이 각자의 입장에 섰을 때 드러나는 것인데...
그래서 사람들은 이 입장을 회색분자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단 나도 배우는 학생으로 그 중심에 서보려고 한다.
그러나 나는 회색분자로 남을 수 없다...
참된 중심이란 양 극단의 중앙이 아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이다...
그것에 나는 나의 삶을 던질테다...
'나는 여러분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 밖에,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고전2:2 표준새번역)
'그런데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내 쪽에서 보면 세상이 죽었고, 세상 쪽에서 보면 내가 죽었습니다'
(갈6:14 표준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