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아니냐,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3절)
예수님께서 고향 나사렛의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실 때 사람들은 그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지혜와 능력에 크게 놀랐다. 그런데 이들에게 있어 예수님은 마리아의 아들 목수이고,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이며, 그의 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예수님을 믿지 않고 배척하였다. 예수님의 인간적인 조건과 모습, 그것으로 인한 선입견 때문에 예수님을 구주로 믿지 못하였다. 그 선입견, 그 시각, 그 패러다임에 갇혀 메시야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한 사람의 선입견 혹은 시각은 얼마나 강력한가. 사실 복음이라는 것과 믿음이라는 것은 이 시각과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말씀묵상 또한 이런 작업이 한 사람 안에 일어나는 일이라 하겠다. 그런데 보통은 이런 일이 일어나기보다 자신의 생각과 가치와 삶의 습관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머물게 되는 것 같다. 무너지고 깨뜨려지는 작업이 있어야 된다. 간절히 원하기는 말씀묵상을 통해서 나의 시각이 새로워지기 원한다. 주님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더 깊어지기 원한다. 참된 믿음을 향해 늘 새로워지기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