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과 같이, 그러나 이전과 같을 수 없는

고전7:29-40
그때가 단축하여 진 고로(29절)

오늘 사도바울은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일면 충돌되는 이야기를 한다. 17-28절에서는 부르신 "그대로 지내라"고 하였다. 그런데 여기서는 지금까지 지냈던 것과는 다른 자 같이 하라고 권면한다. 바로 '그 때'라고 하는 종말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많은 것은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미혼도 결혼도 다 가능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헌신이 나뉘지 않는 미혼을 더 낫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는 부르심 받은 자리에서, 그 자리를 지키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것은 현상유지가 아니다. 종말을 인식하며, 이 땅의 삶의 한계를 인식하며 살아간다. 주를 위하여,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살아가게 된다. 이전과 같이 지내지만, 이전과 같을 수 없는 삶을 살아간다.

나는 본문에 의하면 차선인 기혼자로 살아간다. 그렇다고 결혼의 자리를 떠날 수 없다. 이전과 같이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사도바울이 염려하는 것은 주님과 배우자로 마음이 나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전과 다르게 가정을 통해서도, 배우자를 통해서도 하나님을 섬기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땅에서의 안락함 위에 가정을 세우지 말고, 하나님 나라 가치 위에 가정을 세우자.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