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 것이니, 죽는다
고전15:20-34
나는 날마다 죽노라(31절)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첫열매이다. 이후에 모든 성도들이 부활하고, 온 만물이 새하늘과 새 땅이 될 것을 예기하신다. 그 때가 이르기까지 예수님은 왕으로 세상을 다스리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믿음 가운데 여러 고난과 역경과 손해를 감수한다. 날마다 죽는다. 의를 행하기 위해 죽고, 죄에 대해서 죽는다.
예전에 어느 성당 광고판에서 본 글이다. 순교는 어렵지만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왜냐하면 순교는 한번 죽는 것이지만 십자가를 지는 것은 매일 죽는 것이기 때문이다. 죽는 것은 어렵다.
최근 친구를 위해 죽는 것은 할 수 있지만, 친구가 나보다 더 잘 나가는 것은 못 봐준다는 글을 보았다. 너무 수긍이 되어서 씁쓸했다. 처음에는 앞문장에 집중이 되어서 이것은 친구를 위해 진짜 죽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한번 죽는 것은 쉽지만 더 잘 나가는 친구를 위해 기꺼이 축하하는, 여러번 죽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묵상했다. 어려워도 그리해야 한다.
나는 살았는데 왜 죽으라고 하는가? 왜 날마다 죽어야 하는가? 부활이 있기 때문이다. 믿음을 위한 헌신과 수고가 보상을 받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죄와 악과의 싸움을 끝내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실 것이다. 다시 살 것이니, 오늘도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