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아닌 예배자
레1:1-17
그는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을 것이요(5절)
목회자임에 불구하고 '그'라고 지칭한 사람을 예물드리는 자보다는 제사장이라고 피상적으로 이해했음을 이실직고한다. 몇 번 강의를 들었음에도 머리 속의 편견 혹은 전제가 있어서였을까. 본문에 의하면 예물을 드리는 자가 짐승을 직접 잡아야 한다. 피를 흘려야 하고, 가죽을 벗기고 각을 떠야 한다. 제사에 있어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예물드리는 자가 직접 수행해야 한다.
이것은 현재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예배 드리는 태도를 점검할 것을 요구한다.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이다. 관객이 아니라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 죄의 잔혹함과 폭력성, 사죄의 자유와 해방감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위해 회중은 예배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하며, 예배시 수동적 자세가 아니라 능동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예배의 규모가 커질수록, 그것이 인원이든 하드웨어든, 예배의 본질에서 멀어지기 쉽다고 느껴진다. 결국 이런 태도가 제의의 예배 뿐 아니라 삶의 예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예배의 관객이 아니라 배우가 되라. 직접 예배로 뛰어들라. 예배에 관한 드림을 그치고, 예배를 드리라. 소와 염소의 울음소리를 듣고, 손에 피를 묻히라. 그 때에 죄의 무서움을 알게 되리라. 그러면 속죄를 갈망하리라. 그 후에 그리스도의 속죄의 달콤함을 맛보아 알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