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스서원 김기현 목사님께서 쓰신 글을 교육용으로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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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의 5가지 제사
1. 번제(1장)
1) 제사의 기본. 자발적인 제사. 본인이 직접 소나 양을 도살(3-6). 피는 번제단에 사용. 가죽을 제외한 고기 전부를 번제단에서 완전히 태움.
➜ 예배자는 수동적 관찰자가 아니라 능동적 참여자. 내 안의 죄는 그토록 강고하고 견고하고, 잔인할 정도로 도살하지 않으면 안됨.
2) 손을 얹는 행위(4절)는 번제자와 희생물 사이의 동일시
➜ 내 대신, 나를 위해 희생하는 것. 번제단에서 죽는 것은 소나 양이지만 영적으로는 바로 '나'.
3) 내 안의 죄를 완전히 태운다는 의미도 있지만, 하나님께 완전한 헌신과 순종의 뜻
2. 소제(2장)
1) 곡식제물(새번역)- 고운가루, 화덕에 구운 것, 철판에 부친 것, 첫 이삭 볶아 찧은 것. 자발적인 제사. 제물의 일부를 번제단에서 태우고 나머지는 제사장에게 돌림(10). 누룩과 꿀은 사용불가, 소금은 사용. 단독으로 드려지기도 하지만, 대개 다른 제사와 함께 드려졌다. 노동의 산물이자 첫 수확의 열매 중 가장 좋은 것을 드린다.
2) 소제는 히브리어로 '민하'라고 한다. 이것은 제후국이 종주국에게 보내는 '공물'이라는 뜻. 그리고 신하가 군주에게 바치는 '선물'의 의미.
➜ 하나님의 주권과 주인됨에 대한 감사와 충성을 다짐하는 의미의 제사, 예배이다.
3) 1장의 번제와 연결해서 읽으면, 번제를 통해서 자신의 죄를 속죄하고 하나님 앞에 성결해지고, 그분과의 관계를 회복한 이는, 자기 자신의 노동을 통해서 얻은 수확물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자신의 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인정하고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일상과 노동 모두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의 선물이고, 그 영역에서 하나님 신앙을 충성되게 표현할 것을 다짐하게 된다.
"번제가 우리 자신을 봉헌하는 것을 말하는 반면, 소제는 우리 일을 봉헌하는 것에 대해 언급한다. 소제는 하나님의 주권적 권리를 강조하며, 그와 동시에 자기 백성을 그분의 관대한 공급을 보여준다." (데렉 티드볼, ‘레위기 강해’)
3. 화목제(3장)
1) 친교제라고도 함. 히브리어 샬롬과 관련. 따라서 하나님의 화목, 하나님과의 평화에 초점. 자발적인 제사. 감사, 서원, 자원의 의미로 드림.
2) 기름을 태워드림. 기름은 기름진 땅이 좋은 땅을 가리키는 것처럼, 좋은 것의 의미. 하나님께 가장 좋은 것을 드린다는 뜻. 또한 화목제물을 공동체가 함께 식사를 한다는 점(7:15-18)에서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께 드리고 살코기를 먹는다고 볼 수 있음.
3) 피(17절)는 절대 먹지 말라고 한다. 피는 곧 생명이다. 나의 죄와 회복을 위해 그 어떤 생명이 대신해서 죽임을 당했다. 그것은 곧 나의 피이기도 하다. 나를 위해 대신 죽은 것에 대한 연민, 그리고 나 자신의 생명에 대한 사랑, 그리하여 타인의 생명에 대한 존중의 의미.
4. 속죄제(4:1-5:13)
1) 의무적인 제사. 다양한 계층의 비고의적인 죄(4장), 개인적이고 고의적인 태만의 죄(5:1-6)를 위해.
2) 제사장(3-12), 회중(13-21), 지도자(22-26), 평민(27-35), 가난한 사람(5:7-13). 사회적 영향이 큰 사람일수록 비싼 제물을 사용한다. 제사장, 회중 제물의 피는 회막 안 휘장에 뿌리고 제단 뿔에 바르고 번제단 밑에 쏟음. 고기는 불사름. 다른 제물의 피는 번제단 뿔에 바르고 쏟음. 고기는 제사장에게 돌림.
➜ 지위에 따른 책임 강조. 그러나 다른 이의 죄도 엄중하기는 마찬가지다. 죄는 죄다. 사소한 것으로 만드는 것도 죄다.
3) 동물의 목을 따고, 배를 가르고, 가죽을 벗기고, 내장을 덜어내고 태우는 일련의 행동이 의미하는 바는 내가 지은 죄가 하나님과 타인에게 그런 아픔을 주었다는 뜻이다. 피흘림 없이 용서 없다(레17:11). 본회퍼가 말한대로, 대가와 값지불 없는 은혜는 값싼 은혜다.
5. 속건제(5:14-6:7)
1) 의무적인 제사. 타인의 권리와 소유를 부당하게 피해를 끼쳤을 때에 드리는 제사이다. 배상제라고도 한다. 하나님의 거룩한 것에 피해, 곧 함부로 만지는 것(14-17)과 이웃의 소유를 빼앗거나 거짓 증언하는 것(6:1-7)에 해당한다. 제물은 속죄제와 같이 처리함.
2) 하나님에 대한 성실함이 중요하다. 이것은 거룩함이다. 하나님의 것과 이웃의 것에도 성실하게 대한다. 거룩은 분리, 구별이다. 내 것이 아닌 것을 남의 것으로 구별하고 존중해주는 것이다.
3) 배상의 순서와 크기
① 성물: 제사, 이후에 배상 ② 이웃: 배상, 이후에 제사(마5:23-24) ③ 20%를 추가
※ 우리는 거룩한 하나님 앞에 직접 나아갈 수 없으리만치 부정한 죄인이고, 흠없는 동물의 피, 곧 생명을 대신해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제물 되심(사53:10, 히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