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first
기꺼이 2인자 되기

사무엘상 23:15-29
하나님을 힘있게 의지하게 하였는데(16절)

본문은 광야에서 사울의 추격과 포위라는 위기를 겪지만 극적인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드러낸다. 극한의 위기 속에서 극적 도움을 받음으로 하나님을 향한 굳센 믿음을 갖게 하신다(김회권).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는 믿음을 위한 것이다. 또한 다윗이 사는 법을 함께하는 600명의 사람들이 보면서 하나님의 대의를 확신하게 되었을 것이다(김회권).

그러나 오늘 유독 마음에 와닿는 것은 요나단의 모습이다. 다윗을 위로하는 요나단. 그의 사랑과 헌신이 눈물겹다. 특히 그는 다윗을 위로하되 힘있게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였다. 때때로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 인간의 믿음은 흔들린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힘있게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도와야한다. 기도 가운데 부르짖도록, 예배에 힘쓰도록, 성령의 이끌림을 받도록.

또한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도 자신이 다윗 다음이 될 것을 안다고 말한다. 2인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울은 자신 뿐 아니라 자기 자녀가 앞서지 못하는 것을 못 견딘다. 질투와 시기에 사로잡혀 하나님께 쓰임받지 못한다. 이 마음은 사무엘서의 주제 순종하는 왕과 연결지어 볼 때 결국은 자신이 하나님 되고자 하는 마음이다. 불순종과 반역의 마음이다. 기꺼이 하나님을 앞세우고 나는 철저히 2인자가 될 수 있는가. 기꺼이 다른 이를 섬기는 자가 될 수 있는가 이것이 관건이다.

어제 나의 목회와 진로를 생각하며 불안해하였다. 다른 이들은 저마다 소신있게 믿음으로 앞서 가는데 나만 뒤쳐진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다른 이에게 하소연하고, 고민을 토로했지만 쉽게 가시지 않았다. 아내에게 가장으로 본이 되지도 못했다. 오늘 말씀에 비춰보니 목회, 교회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2인자가 되는 것, 뒤쳐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질투와 시기의 마음이었다. 나의 연약함을 회개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다시 하나님을 앞세우고 나는 철저히 2인자로 머물기로 결정한다. 그분이 인도하실 것을 신뢰한다. 그리고 내가 섬겨야 할 성도들이 힘있게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섬김, 그것은 의지적으로 2인자가 되는 것이다. 기쁘게 2인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