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아, 책읽자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서평)
청년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저도 마음은 청년인데, 이제 곧 꺾어진 80이 됩니다. 한 목사님께서 청년은 ‘현존하는 미래’라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가능성과 잠재력이 무한한 시기입니다. 이 가능성과 잠재력을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는가? 거기에 이르는 길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독서라는 길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동안 독서에 대해서 많이 들어왔지요? 중요성도 알고요. 그런데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쉽지 않아 금방 포기하게 되고요. 그렇지만 다시한번 도전하기 바랍니다. 독서에 대해 이런저런 방법으로 강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 독서에 대한 열정을 품는 좋은 방법은 책 읽기에 미친 사람, 즉 독서광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치바나 다카시라는 독서광을 그의 책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를 통해 소개할까 합니다.
먼저 저자의 중학교 3학년 때의 독서일기가 너무 충격적입니다. 두 번 놀랍니다. 글이 너무나 논리적이고 체계적이어서 놀랍고, 어린 나이에 깊이 있는 문학작품들을 그렇게도 많이 읽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자신의 독서경향의 변화를 초등학교 2학년까지, 4학년 중기까지, 6학년까지, 중학교 전기까지, 중학교 후기까지 다섯 단계로 구분을 합니다. 그리고 읽은 책을 보면 초등학교 3학년 때 이미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 맥베스 등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다 읽고, 중학교 때 세계문학전집을 거의 다 읽었다고 합니다. 나는 중학교 때 뭐했나 생각이 들지요? 뒤늦은 후회 말고, 지금 새로운 결단이 있길 바랍니다.
책읽기 14계명은 매우 유익합니다. 내용이 많지만 요약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책을 사는데 돈을 아끼지 말라. 2. 같은 테마의 책을 여러 권 찾아 읽어라. 3. 책 선택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다. 4.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은 무리해서 읽지 말라. 5. 읽다가 그만 둔 책이라도 일단 끝가지 넘겨보라. 6. 속독법을 몸에 읽혀라. 7. 책을 읽는 도중에 메모하지 말라. 8. 가이드북에 현혹되지 말라. 9. 주석을 빠뜨리지 말고 읽어라. 10. 책을 읽을 때는 끊임없이 의심하라. 11. 새로운 정보는 판단 근거를 숙고하고 확인하라. 12. 의문이 생기면 원본 자료로 확인하라. 13. 난해한 번역서는 오역을 의심하라. 14. 대학에서 얻은 지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니 평생 공부하라. 한가지 저자는 논픽션과 실용적 책읽기를 중시한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 외에 몇가지 두드러지는 점이 있는데요. 저자의 독서에 관련된 주제가 매우 다양합니다. 농업, 식량, 경제, 공산당사, 군사, 방위, 무기, 의학, 원숭이, 성, 환경, 컴퓨터, 신비주의, 우주 등 폭이 방대합니다. 결국 이 많은 분야의 책을 보관하기 위해 고양이 빌딩이라고 불리는 자신만의 서고 빌딩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죠? 책에 이 서고의 내부구조 그림이 있으니 확인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속독을 위한 간단한 팁이 나옵니다. 문단 단위로 읽되 맨 앞문장과 끝문장을 읽는다는 것은 여러분도 한번 시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미쳐야 미친다’는 책이 있지요? 완전히 몰입할 때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청년의 때 여러 가지 것에 빠져들 수 있지만, 저는 여러분들이 독서에 미칠 수 있기 바랍니다. 원하는 곳에 미치는 행복이 있을 것입니다. 청년 여러분, 책 읽읍시다!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청어람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