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삶이다.
이론과 실천이 대조되면 서로 보완한다. ‘이’와 ‘기’가 대립된다. 주자는 만물의 근원은 이이지만, 만물에 형체를 부여하는 것을 기로 보았다. 이는 이론과 근원에 집중하는 학문이고, 기는 현상과 실천에 중심을 둔다. 예를 들면 주자나 이황은 이를 중시하고, 이이나 이익은 실천을 중시한다.
몸과 마음을 닦는다. 바르게 한다.
정자 “배우는 자가 도에 대해 들었다 하더라도 그 도가 자기 마음이나 행실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가 들은 것은 그저 남의 말일 뿐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주자 “공부하는 요체는 착실하게 마음을 닦고 절실하게 몸으로 느껴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깨닫는데 있다.” “예로부터 성현은 모두 마음을 근본으로 삼았다.”
책읽기에 있어서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이익 ‘안다는 것은 곧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다.’ 홍대용 ‘반을 실천한 뒤에라야 비로소 완전한 앎을 말할 수 있으며, 실천 또한 완전한 것이 될 수 있다.
삶이다. 평생 죽을 때까지 공부에 힘쓰라고 권한다. 특히 공자는 공부는 특별한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 속에서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죽을 때까지 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부의 즐거움, 이것이 공자가 설파한 진리였다. 이름을 알리거나 명예를 얻거나 부를 누리려고 공부하지 않도록 경계한다. 심지어 먹을 것이 없고 입을 것이 없는 상황에 이르더라도 공부를 통해 기쁨을 누린다.
정자 “알면 반드시 좋아하게 되고, 좋아하면 반드시 찾게 되며, 찾으면 반드시 얻게 되린, 죽는 날까지 공부를 그만두어선 안 된다.”
이익 “나는 평생 글 보기를 좋아하였다.”
독서와 자득(스스로 깨달음)
왕양명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면 아무리 깨우쳐주어도 잘 안된다.”
공자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게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숙독
이이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한 가지 책을 숙독하여 그 뜻을 다 알아서 완전히 통달하고 의문이 없게 된 다음에야 다른 책을 읽을 것이요, 많은 책을 읽어서 많이 얻기를 탐내어 부산하게 이것저것 읽지 말아야 한다.”
정약용 “ 오로지 주역 한 책만을 책상 위에 두고 밤낮으로 마음으로 가라앉혀 탐구했던, 계해년 늦봄 부터는 눈으로 보는 것, 손으로 만지는 것, 입으로 읊는 것,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 붓으로 베껴 쓰는 것에서부터, 밥상을 대하고 뒷간에 가고 손가락을 퉁기고 배를 문지르는 것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주역이 아닌 적이 없었다. 그리하여 그 이치를 환히 깨달았다.”
성경의 가르침이라 생각했던 글들을 보게 되었다.
정자 “박학한 사람은 간난함을 거쳐 마음이 형통해지도록 해야 한다. 어려움과 험난함을 겪어야 비로소 마음이 형통해진다.
주자 “만일 평소에 빈둥거리며 조금도 마음을 닦지 않거나 실천에는 뜻이 없고 그저 문장의 의미나 알아 말이나 잘 하려고 한다면 비록 모든 경전을 다 통달하여 한 글자도 모르는 게 없다고 하더라도 또한 무슨 이로움이 있겠는가?”
홍대용 “올바른 학문을 옹호한다는 건 사실 뽐내려는 마음에서 연유하고, 그릇된 사상을 배척한다는 건 사실 남에게 이기려는 마음에서 연유하며, 인으로 세상을 구제한다는 건 사실 권세를 탐하는 마음에서 연유하고, 명철하게 자기 몸을 보전한다는 건 사실 이익을 노리는 마음에서 연유한다.
최한기 “학문의 성취는 무엇으로 기준을 삼을 것인가? 하늘과 사람의 큰 도를 분명히 이해하여 자기 몸에 실천하고 후학을 위해 길을 열어주는 것, 이것이 바로 그 기준이다.”
선인들의 공부법 - 박희병 엮어 옮김/창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