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다림
7년 6개월이더라(11절)

사울의 죽음 후에 다윗은 가야할 곳을 위해 하나님께 묻는다. 묻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순종의 삶을 드러낸다. '응답에 대한 절박함의 무게만큼 내 물음에 순종과 믿음의 무게를 담아야 합니다.'

다윗은 사울을 장사한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칭찬하고 복을 빕니다. 새롭게 왕이 된 자신의 옛 적수를 도운 사람이라면 우리는 적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위압적으로 대하지 않고 자신을 인정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의 마음을 배려했습니다.'

아브넬은 다윗을 통해 세우실 하나님의 왕권에 순복하지 못하고 마하나임에서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웁니다. 결국 다윗은 헤브론에서 유다족속의 왕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까지는 7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했습니다. 광야에서 쫓겨다니던 15년이 이제 마무리되나 했더니, 또다른 기다림의 시간이 남아있었습니다.

'야심, 조급함, 자랑을 다스리며 작은 공동체 형성에 주력했습니다. 고도의 현실 정치적인 지혜와 경륜이 요구되며, 갈라진 믿음을 모으고 특히 상실감에 빠져있는 베냐민 지파의 중심의 북이스라엘 동포의 마음을 얻어야만 했습니다.' (김회권)

7년 6개월이 유독 마음에 다가온다. 죽을듯말듯 15년 광야의 생활을 마쳤는데, 아직 더 기다림의 시간이 남았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고 따르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얼마나 화가 나고 답답했을까. 그러나 이 또한 순종의 왕으로 연단되는 시기임을 보게 된다. 야심, 조급함, 자랑을 다스리자.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