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심은 민심이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니(10절)
아브넬과 이스보셋의 사후, 온 이스라엘은 다윗을 왕으로 세운다. 이 때 이들은 다윗이 골육인 점, 군사적 지도자로 이끌었던 점,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을 근거로 왕으로 세운다. 그리고 다윗은 여부스 족속의 시온 산성을 빼앗아 다윗성으로 삼는다. 이렇게 다윗이 왕이 되어 점점 강성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다.
매일성경 해설에서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변주된다. 이것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다윗의 모습으로, 하나님의 손에 잡힌 사람으로 표현된다. 진정 하나님께 사로잡힌 그 사람을 통해 통일의 과업이 이루어지게 됨을 발견한다. 주변국의 상황과 정세, 경제적 이익과 손실, 사상과 이념의 일치 등등 많은 것들이 변수이지만 그래도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김회권 교수는 하나님의 마음 즉 천심이 민심과 통하여 다윗이 왕으로 세워졌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이 땅의 일은 이렇게 천심이 민심을 통하여 이루어짐을 절감하게 된다. 은혜가 아닐 수 없다.
계속해서 사울은 장로들의 추대로 왕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언자 집단과 갈등을 일으켜 신정통치의 대의명분을 잃었다고 보았다. 이에비해 다윗은 스스로 제왕의 길을 가지 않고, 지방민들의 억울함을 신원하고 기업을 이방족속에게 빼앗긴 이스라엘 동포들에게 땅을 찾아주며, 야웨의 전쟁에서의 승리를 거두었다고 해석한다. 그래서 그는 신정통치의 대행자, 이상왕의 전범이 되었다 평가한다.
이렇게 다윗은 하나님이 세우신 왕이었지만 억울하고 고통받는 자들과 함께 하는 것을 통해 민심을 얻어 왕으로 세워진다. 역시 천심과 민심이 함께 함을 본다. 하나님의 마음은 낮은 자들에게 있다. 그들과 함께 계신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과 함께 함이란 낮은 자리에 있는 자들과 함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들과 함께하며 마음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천심이 민심이고, 민심이 천심임이다.
말씀묵상_구약/사무엘하2016. 7. 20. 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