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뿐 아니라 부요함도 하나님께 묻자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19, 23절)

다윗은 두로왕 히람이 주는 동맹과 조공의 풍요함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처첩들을 통해 많은 자녀들을 낳는다. 내적인 번영과 안정을 누린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오래된 숙적인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하나님께 물음으로 두 번의 대승을 거둔다.

먼저 부르그만은 히람의 사절단과 조공을 받으면서 이것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묻지 않았음을 지적한다. '히람은 가장 성공적인 것 즉 상업주의을 구축하였고, 이스라엘에게 가장 위험스러운 것 백향목과 자부를 제시하였다'고 평가한다. 이후 블레셋과의 전쟁을 볼 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저버린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환원적인 상황으로 인해 큰 위험에 처해' 있다는 평가는 통찰력 있는 부분이다. 이것은 이후의 블레셋과의 전쟁이 나오는 8:1-14에서 위험이 그대로 사실로 이루어짐을 보게된다.

또한 김회권은 하나님께 묻는 것은 정규전으로 감당할 수 없는 적이 다가올 때 다윗이 취하는 방법으로 전쟁을 하나님의 전쟁, 즉 성전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본다. 하나님께서 적의 중심을 궤멸하신 후에 뒷처리를 맡기는 행위인 것이다. 다윗은 이런 확신을 가지고 전쟁으로 나아가 승리를 거두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신앙 가운데 있지만 한 가지로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는 다윗의 모습을 본다. 순종의 왕으로 하나님께 묻되, 물질의 부여함과 처첩에 관해서는 묻지 않는 그의 타협 혹은 타락의 모습을 깨닫는다. 타락과 부패의 씨앗이 잉태되는 것이다. 어려움과 위기 뿐 아니라, 부요와 누림에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영적인 깨어있음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늘 하나님께 묻자. 특히 부요함에 대해서 하나님께 묻자.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