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든지 이기게 하시니라(6, 14절)

나단을 통해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다윗은 주변 나라들을 정복한다. 그 때 얻은 전리품들을 하나님께 드린다. 또한 모든 백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하며 내각을 세워 내적 외적인 안정을 구축해간다.

김회권은 어디로 가든지 이긴다는 로맨틱한 말씀의 이면을 탐구한다. 이 고대 전쟁에는 두 가지 전제가 있는데, 첫째 다윗의 주변세계 정복은 신학적으로 야웨가 아닌 우상 신들의 치하에 있는 이방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권 확장이다. 둘째 전쟁이 일상화된 자기 시대의 기준으로 자신의 신앙을 표현한 것이라는 점이다.
결국 생물학적인 특정인간이나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무원칙적인 편애를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공과 의를 구현하는 댜리자 하나님의 대리자의 승리로 본다. 다시말해 다윗의 늘 이기는 경험은 물리적 전쟁에서의 승리이기보다는 더 고상하고 우월한 가치의 전파를 초래하는 승리를 의미한다. 바로 정의와 공평인데, 이것은 약자들에게 보호와 돌봄을 의미한다고 본다.

어디로 가든지 이기게 하신다. 이 얼마나 로맨틱 한가. 얼마나 나의 삶에도 이루어지길 원하는 구절인가.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는 성경을 로맨틱 코메디 영화나 드라마 보듯이 내 삶에도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대리만족을 누리는데 만족하지 않나 싶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어제의 언약이 가진 의미의 연장선상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공평을 이루어가는 당대의 실현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2016년 대한민국에서 어디로 가든지 이기는 삶도 바로 정의와 공의를 이루는 삶임을 기억하자.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