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이긴다
여호와께서 사랑하셨기 때문이더라(25절)

다윗은 밧세바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낫도록 간절히 기도하지만 결국 죽게 된다. 이후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아내 밧세바를 통해 솔로몬을 낳게 하시는데 이름이 여디디야, 즉 하나님께서 사랑하셨다는 의미를 담는다.

엄청난 심판과 파장을 일으킨 밧세바를 통해 자녀를 주시되, 그를 사랑하신다는 하나님의 선언이 놀랍다. 죄에 대해서는 분명 심판이 있다. 그 후유증이 분명하다. 값싼 은혜는 아니다. 그러나 그보다 언약을 기억하고 잠잠히 그 언약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더 크다.

이 부분에서 김회권은 이후 이루어지는 다윗에 대한 심판에 무게를 두며 경박한 은혜가 아님을 강조하고, 브루그만은 언약에 충실한 하나님의 은혜를 말한다. 후자의 해석이 더 은혜롭다. 그것이 반드시 옳은 해석은 아니지만 말이다.

성경에서 우리는 종종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이라는 딜레마를 바라본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신비롭고도 절묘하게 이 둘을 만족시키신다. 그러나 우리편에서 볼 때 결국 우리를 살리는 하나님의 결정은 사랑의 우세함을 보게 한다. 사랑이 이긴다.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