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 모티머 J. 에들러, 찰스 반 도렌 │ 멘토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은 2부 분석하며 읽기와 4부 통합적인 읽기이다. 그 내용은 목차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기초적인 읽기와 살펴보기(혹은 체계적인 읽기)를 넘어서는 독서법을 제시한 이 책의 탁월한 점이다. 그래서 원문은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인데, 번역할 때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으로 제목을 붙인 듯 하다.
저자가 통합적인 읽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본 것은 '변증법적 객관성'으로, 이것은 모든 쪽을 바라보며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 같은 주제에 대해 여러권의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얼마전 읽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계독과 연결되는 지점이었다.
또한 분야별로 책을 다르게 읽는 법을 제시하는 것도 흥미롭다. 실용서적, 문학, 소설, 희곡, 시, 역사서적, 과학서적, 수학서적, 철학서적(신학서적, 경전), 사회과학 서적 읽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신학에 관심이 많아서 신학서적 읽기를 보았으나 내용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전체 구상과 개념은 좋았지만, 내용은 단순히 개념과 논리를 나열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그다지 읽는 재미는 없었다.
그럼에도 독서를 통해 생각을 넓힐 수 있도록 지적 자극을 주고, 독서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좋은 질문들과 관점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은 뛰어나다.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 모티머 J.애들러 외 지음/멘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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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발췌
분석하며 읽기
소설을 읽을 때는 빨리 그리고 완전히 몰두한 채 읽으라. 이것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충고이다. 234
과학 서적을 읽는데 가장 도움이 될만한 조언은 이것이다. 저자가 풀어나가려는 문제를 가능한 한 분명하게 이야기해보라는 것이다. 276
철학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책에서 답하려고 하는 물음을 찾아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할 수 있다. 그 질문은 분명하게 언급되어질 수도 있고 은연중에 드러날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그 질문을 찾아내야만 한다. 306
통합적인 읽기를 하려면 먼저 특정한 주제에 대해 두 권 이상의 책을 읽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일반적으로, 어떤 책들을 읽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이 두번째 사항이 첫 번째보다 훨씬 어렵다. 329
통합적인 읽기의 5단계. 관련된 문단을 찾으라, 저자로 하여금 단어의 의미에 맞추도록 하라, 질문을 명확히 하라, 쟁점을 규정 지으라, 논의되고 있는 내용을 분석하라. 336-342
즉, 철저하게 객관적이고 완전히 공평하게 기여해야 한다. 통합적인 분석을 통해 성취하려는 특수한 자질은 한마디로, "변증법적 객관성"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344
간단히 말해, 통합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모든 쪽을 바라보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완전한 객관성은 불가능하다. 아무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편견없이 쟁점을 제시하고, 반대 의견을 공정하게 다루는 것은 가능할 지 모른다. 하지만 모든 쪽을 바라보는 것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보다 더 어렵다. 모든 쪽을 바라보다보면 통합적으로 읽는데 실패할지도 모른다. 쟁점의 모든 면들을 빠짐없이 헤아려볼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시도해야 한다. 345
책을 잘 읽는 핵심은 능동성이며, 능동적으로 읽을 수록 더 잘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능동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357
하지만 가장 훌륭한 책으로 분류되는, 극소수의 책들은 다시 펼쳐들었을 때 "그 책도 독자와 함께 성장한 것처럼 보인다." 마치 처음 읽듯,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한다. 그렇다고 전에 읽고 이해한 내용이 모두 무효화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전에도 진실했던 내용은 지금도 진실하다. 다만 다른 면에 있어서도 진실해진 것이다. 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