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절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27절 내가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낯선 사람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욥은 13-19절에서 주변의 모든 이들이 낯선 사람이 되어버렸다고 토로한다. 모든 이가 그를 멀리하고 떠났다는 것이다. 외로움과 버림받았다는 고통이 그의 마음을 힘들게 한 것이다. 재산을 잃은 것, 건강을 잃은 것도 큰 고통이겠으나 사람들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고통이 어쩌면 가장 큰 고통이 아니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절망과 고통의 상황 속에서 욥은 대속자(고엘)를 바라는 놀라운 희망을 붙든다. 그래서 지금은 낯선 사람들을 통해서 낯선 하나님이 되어버리신 그 분이 그 때는 낯선 하나님이 아니라 그분의 인정과 그분의 은혜를 입게 될 것을 바라보고 있다.
나는 사람의 반응에 참 예민한 사람이다. 또한 사람들 사이에서의 갈등을 너무나 불편해하는 편이다. 그것이 목회에서 장점일수도 있으나 하나님의 말씀을 우직하게 가르쳐야 하는 점에서는 굉장한 약점이다. 때로는 함께 사역하는 이들이 낯선 사람들이 되어버리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며 하나님의 인정과 은혜를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