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 겔4:1-17
너 인자야 토판을 가져다가 그것을 네 앞에 놓고 한 성읍 곧 예루살렘을 그 위에 그리고
그 성읍을 에워싸되 그것을 향하여 사다리를 세우고 그것을 향하여 흙으로 언덕을 쌓고 그것을 향하여 진을 치고 그것을 향하여 공성퇴를 둘러 세우고
또 철판을 가져다가 너와 성읍 사이에 두어 철벽을 삼고 성을 포위하는 것처럼 에워싸라 이것이 이스라엘 족속에게 징조가 되리라
(겔4:1-3)

*오늘의 묵상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의 상징행위를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예루살렘이 포위될 것, 이스라엘이 담당하게 될 형량, 예루살렘이 당할 극심한 기근을 보여줍니다. 철벽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철저한 단절을, 인분으로 떡을 굽는 것은 기근의 비참함을 드러냅니다. 이것들은 죄에서 떠나지 않는 백성에게 임할 심판입니다. 거룩한 백성,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만이 은혜를 누립니다.

*오늘의 기도
죄에 대해서 경고하시며 심판하시는 거룩하신 하나님. 에스겔의 상징행위를 통해서 죄로 인한 하나님과의 단절, 비참한 기근을 봅니다. 하나님 내 안에 죄악과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마음을 씻어 주옵소서. 그 어떤 심판보다 하나님과의 단절을 두려워하게 하시고, 하늘로부터 오는 생명 양식을 날마다 받아먹는 은혜가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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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 겔3:16-27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겔3:17)

*오늘의 묵상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파수꾼의 사명을 주십니다. 곧 이스라엘로 돌아갈 것이라는 거짓 구원을 전하는 자들에 반하여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을 깨닫게 하는 역할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악인이 회개하거나 의인이 악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파수꾼의 소관이 아니지만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말할 책임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깨닫게 하는 파수꾼입니다.

*오늘의 기도
악인이 회개하여 하나님께 돌아오며 의인이 악에 빠지지 않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이 역할을 감당하도록 에스겔에게 파수꾼의 사명을 주셨음을 봅니다. 나 또한 내가 속한 곳에서 영적 파수꾼의 역할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내가 먼저 깨어있어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진리의 말씀을 따라 옳고 그름을 말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게 하는 복음의 증인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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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 겔3:1-15
또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발견한 것을 먹으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하라 하시기로
내가 입을 벌리니 그가 그 두루마리를 내게 먹이시며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네게 주는 이 두루마리를 네 배에 넣으며 네 창자에 채우라 하시기에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
(겔3:1-3)

*오늘의 묵상
하나님께서는 현장으로 보내시기 전에 에스겔에게 두루마기를 먹여주십니다. 애가와 애곡과 재앙의 말이 적힌 두루마리였지만, 먹으라는 말에 순종하자 놀랍게도 꿀 같이 단 맛을 느낍니다. 하나님을 위해 무슨 일을 하기 전에 그분의 말씀을 받기 위해 입을 벌려야 합니다. 순종을 통해 말씀을 내면화하며 말씀의 참 맛을 깨달을 때 주신 사명을 감당하게 됩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달고 오묘한 생명의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 에스겔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내지기 전에 두루마기를 먹는 것을 봅니다. 우리도 한 주, 하루를 시작하면서 주님 주시는 말씀을 들으며 붙들고 나아갑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기쁨이 있게 하시고, 말씀이 내 마음을 채우며 생각과 행동을 다스리게 하옵소서.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 되는 말씀의 인도를 받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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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 겔1:1-13
서른째 해 넷째 달 초닷새에 내가 그발 강 가 사로잡힌 자 중에 있을 때에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모습이 내게 보이니
여호야긴 왕이 사로잡힌 지 오 년 그 달 초닷새라
갈대아 땅 그발 강 가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부시의 아들 제사장 나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하고 여호와의 권능이 내 위에 있으니라
(겔1:1-3)

*오늘의 묵상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선지자로 부르십니다. 성전이 있는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이 아니라 포로된 땅 그발 강 가에서 부름을 받습니다. 탐욕스러운 제국의 가장자리이며 비참한 자리에 하나님께서 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현현과 임재는 고단한 일상을 경이와 신비가 되게 하며, 속된 곳을 거룩한 곳으로, 평범한 사람을 예언자가 되게 합니다. 그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오늘의 기도
죄와 어두움에 있는 우리에게 찾아오사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포로된 그발 강 가에 있는 에스겔에게 임재하사 그를 예언자로 세우심을 봅니다. 우리도 하나님 나라 백성이요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우심을 감사합니다. 성령 하나님으로 충만케 하사 일상의 신비를 누리며, 거룩한 삶을 살게 하시며, 말씀의 길을 걷게 하소서. 온 존재가 하나님께 인도함을 받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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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 살후3:6-18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 하니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
형제들아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
(살후3:11-13)

*오늘의 묵상
바울은 게으름으로 공동체에 어려움을 주는 자들을 멀리할 것을 말합니다. 바울 본인은 몸소 노동하였던 본을 보였고, 일하기 싫으면 먹지 말라는 기본적인 가르침을 전합니다. 우리는 떡으로만 사는 자들은 아니나 떡은 필요하기에 그렇습니다.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서 일하되 더 나누고 베풀 것이 있도록 성실히 일해야 합니다. 노동은 사명입니다.

*오늘의 기도
일과 노동 속에서도 믿음을 드러내기 원하시는 하나님. 데살로니가 교회 안에 게으름 가운데 일만 만드는 자들로 인한 갈등을 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과 노동을 성실과 충성의 마음으로 감당하게 하소서. 일과 노동에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보람을 느끼게 하시고, 주어지는 소득을 통해 누림과 나눔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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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 살후2:13-3:5
주는 미쁘사 너희를 굳건하게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키시리라
너희에 대하여는 우리가 명한 것을 너희가 행하고 또 행할 줄을 우리가 주 안에서 확신하노니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살후3:3-5)

*오늘의 묵상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고 구원받았음으로 인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더욱 복음과 진리 위에 굳건히 설 것을 권면합니다. 동시에 이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께서 말씀에 순종하고 실천할 힘을 주시며 그들의 마음을 사랑과 인내로 인도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사랑과 인내라는 목적지로 가이드해주십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택하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며 거룩과 진리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삶에서 경험하는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 위에 굳건히 서도록 우리에게 위로와 소망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마음이 세상의 흐름과 내적 충동에 휩쓸리지 않게 하시고, 사랑과 인내로 향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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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기독교2019. 11. 18. 21:45

책은 이중적이다 못해 다중적이다. 이번에 이 책을 두번째 읽게 되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책제목처럼 야곱의 이중성이 부각되어 읽혔고 그것이 가장 인상깊게 남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른 부분이 새롭게 다가왔고 내가 이전에 이 책을 읽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좋은 책은 여러번 읽는 다독이 유익하다고 추천하는 듯 하다. 아마도 세번째 읽게 될 때는 또다른 부분이 눈에 들어오는 유익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중적인 야곱을 정신분열에서 영적성숙으로 인도하신다. 이것이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깨닫게 된 것이다. 저자는 각 장에서 야곱의 대표적인 이중성들을 통찰력 있게 포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복을 향한 야먕과 열망의 이중성이다. 이 이중성이 너무 뚜렷해서 이도 저도 아닌 통합되지 못한 자기분열로 생을 마감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벧엘과 얍복강 가에서 야곱을 만나셨다. 벧엘에서 하나님께서는 어디서나 계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했고, 얍복강에서 하나님은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했다. 느리고 더디지만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시키셨음을 보게 된다.

 

벧엘에서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찾아오셔서 은혜를 경험케 하신다. 형을 속이고 자기방식대로 복을 추구하던 야곱에게 그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먼저 찾아오셔서 언약을 맺으시고 보호와 인도를 약속해주신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부모님들의 하나님, 브엘세바라는 지역에 묶인 신이 아니라 벧엘에도 계신 하나님임을 깨닫는 눈이 열린다. 벧엘은 사물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한다(183). 결국 어디서나 계시며 자신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보는 눈이 열린다. 이것이야말로 신앙의 성숙이며 영성의 극치이며 예배의 완성이다.

 

또한 야곱은 얍복강가에서 하나님을 만난다. 져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만, 하나님을 늘 의지하게 하도록 환도뼈가 골절된다. 이후 야곱은 에서를 만났을 때 에서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본다. 아첨이요 입에 발린 말일 수도 있지만 여기서 진실을 보게 된다. 용서하는 에서의 얼굴과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얼굴은 닮았기 때문이다. 브니엘은 사람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한다(184). 이것은 결국 원수사랑이라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오롯이 삶 속에서 이루어가야 함을 깨닫게 한다.

 

저자는 야곱의 생애를 따라가면서 그의 이중성을 탁월한 통찰력으로 추척하고 있다. 저자를 따라 글을 읽어가다보면 어느새 나 또한 야곱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게 된다. 어느 자리에서는 거룩하고 숭고한 듯 하지만 어떤 때는 지극히 본능적이고 속물적인 나 말이다. 그러나 이런 이중성에 나 자신을 비하하고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야곱을 만나시고 붙드시며 그를 믿음의 사람으로 빚으신 하나님께서 나 또한 만나주시고 빚어가심을 알기 때문이다. 그분은 오늘도 내 안에 하나님의 DNA를 빚어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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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기독교2019. 8. 5. 23:44
  희망이 보이는 자리: 지친 영혼이 천국의 기쁨을 맛보는 인생 좌표 -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지음, 원마루 옮김/비아토르

이 책의 저자인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생 시절이었다. 선교단체 선배가 추천해주었던 책이 그의 공동체 제자도라는 책이었다. 당시 나름 독서에 재미를 붙이던 때라 책을 구해서 읽었는데 어떤 이유였는지 그리 마음에 다가오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책이 담고 있었던 여러 가지 고민과 실천이 나의 고민과 맞닿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번에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제목과 부제에 희망, 지친 영혼, 기쁨이라는 단어가 있었기 때문에 이전에 읽었던 책에 대한 부담스러운 기억을 떨치고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저자의 모든 지혜와 통찰은 공동체를 통해서만 빚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중요하다고 말하는 공동체이지만 실제 삶 속에서 실천하기 어려운 그 삶을 사는 자가 말할 수 있는 잔잔하면서도 힘이 있는 메시지를 이 책에서 만나게 된다.

책에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이 맞닥뜨리게 되는 총체적인 문제와 숙제들을 다루고 있다. 개인적인 문제로서의 고독과 절망과 과거의 상처, 시대적인 문제로서의 성공과 성적 쾌락을 향한 욕망, 신앙인으로 가장 풀기 어려운 시련과 고통의 주제를 다룬다. 결국 이 모든 것을 극복하기 위한 거듭남과 구체적인 삶의 모델들을 제시하며, 천국과 지옥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새롭게 하고 있다.

이렇게 쉽지 않은 주제들을 다루면서도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고 뜬구름 잡는 전개가 되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각 장마다 그 상황에 맞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증언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문제와 갈등 가운데 있었지만 회복된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의 삶을 다 드려 이 땅에서 천국을 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물론 끝내 비극적으로 삶을 마치거나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이야기도 있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을 통해서 독자의 삶에 구체적인 결단과 도전을 가져다 주는 것이 큰 장점이다.

희망을 보게 하는 것, 지친 영혼이 천국의 기쁨을 맛보게 하는 것은 결국 사랑이다. ‘고독과 절망이라는 양날의 고통에서 회복되는 것은 관심 받으려고 애쓸 때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랑을 베풀 때이며(43p), 전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체 게바라의 비전은 진정한 혁명은 강력한 사랑의 감정에 이끌린다는’(158p) 메시지에서 출발했다. 무엇보다 자기자신을 의식하지 않는 기쁨으로 다른 이들에게 삶에 영항을 주는’(196p) 삶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사랑의 삶이다.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내가 거듭나야 하지만, 천국에 대한 우리가 가진 생각과 느낌 또한 거듭나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천국이라는 희망은 단순히 죽음 이후로 미뤄두는 것이 아니다. 오늘 여기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 때 누리게 되는 것이다. 오늘 천국을 선택하며 사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며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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