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단상2011. 8. 4. 18:47

오늘 기말고사를 끝으로 히브리어 계절학기가 끝났다.
참 다사다난(?) 했던 3주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하루가 대충대충 놀아가며 살려는 나의 마음과의 전쟁이었다.

신대원 시험 준비하면서 어느정도 공부하는 것에 적응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엄청난 교만이었다...^^;

특히 저번주 주말부터 감기가 걸려서 엄청 힘들었다.
공부 열심히 해도 따라갈까 말까 한 상황에서...
하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그래도 잘 마치게 되었다.

히브리어...
내가 지금까지 배워온 언어중에...사실 뭐 몇개 되지도 않지만...
제일 어려운 언어인 것 같다...
사실 외국어를 습득한다는 것이 여간 힘든일이 아니긴 하지만...

그래서 아이들이 참 부럽다...
누가 붙잡고 문법을 가르치지 않아도 회화학원 안 다녀도...
때가 되면 말을 유창하게 하게 되는...
왜 일까?
뭐 언어학적으로는 보편문법이네 뭐네 하지만...
그냥 든 생각은 겸손함과 단순함이 있기 때문이어서가 아닐까...
이것저것 재보고 생각하지 않고 잘 듣고 모방하고 해보기 때문에...
어찌됐건 그렇게 만드신 하나님의 능력이 또한 놀랍다...

히브리어 계절학기는 끝이지만...
앞으로 더 발전이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인 구약성경을 더 잘 이해하는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
삶의 단상2011. 8. 4. 18:47

1. 원래 히브리어는 자음만 있고 모음이 없다. 자음에 모음을 채워가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지만 우리가 노력해나가는 부분도 있다.

2. 히브리어에서 시제는 완료와 미완료로 나누어진다. 그래서 미래완료라는 것이 존재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미래에 관련한 것이라도 완료이다.

3. '다발'의 뜻은 말씀인데 사건, 일이라는 뜻도 있다. 역시 하나님의 말씀은 사건이 된다는 것.

4. 히브리어에는 형용사보다 동사가 발달해서 한 동사에 총 31가지 격(형태)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에는 유명한 그림이나 벽화가 없다. 이것은 결국 행함이 중요하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유태인들이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일지도...

5. '바라' 창조하다는 뜻의 주어는 하나님만 올 수 있다.
--------------------------------------------------------
이렇게만 쓰고 글을 마치면 얼마나 홀리하고 좋을까?^^;
다들 그러겠지?
'역시(?) 황신연이야!'

그치만 '역시' 황신연이다...
히브리어 진짜 어렵다...
뒤지게 힘들다...ㅡㅡ;
합격할 때의 은혜는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다.
요새 거의 5시간 정도 밖에 못잔다.
오히려 신대원시험 때보다도 더 못 자는 듯...

사실 히브리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이 문제다.
합격했으니까 편하게 여유롭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열심히 공부하려니까 힘든 것 같다.

하지만 나의 인생관이 무엇이던가?
산 넘어 산 아니던가?

결국 내가 하는 이 일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감사함으로 해야 한다.
사실 우리네 삶은 반복의 연속이다.
이 땅에 새로운 것은 없고 혹 있더라도 반복하는 사이 그 새로움이란 금새 사라져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헌 것, 반복적인 것, 일상적인 것에 충실하자...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
삶의 단상2011. 8. 4. 18:47

큰 그릇은 만드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말로,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 

삼국시대 위(魏)나라에 최염(崔琰)이라는 이름난 장군이 있었다. 그에게는 최림(崔林)이라는 사촌동생이 있었는데, 외모도 빈약하고 출세가 늦어 친척들로부터 멸시를 당하였다. 하지만 최염만은 그의 재능을 꿰뚫어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큰 종이나 큰 솥은 그렇게 쉽사리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큰 인물도 성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내가 보기에 너도 그처럼 대기만성형이다.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라. 그러면 틀림없이 네가 큰 인물이 될 것이다." 과연 그의 말대로 최림은 후일 천자를 보좌하는 삼공(三公)에 이르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나이 들어 성공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흔히 사용되고 있다. 
(두산세계대백과)
----------------------------------------------------------

오늘 대화를 나누다가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사실 그동안 여러가지 일들에 있어서 그다지 큰 어려움 없이 지금까지 지내왔던 것 같다.
정말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다...
제때제때 바라는 바가 이루어진다는 것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는 듯 하다...

왜 대기만성일까?
왜 역사의 위인들이나 성경의 사람들은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연단을 거쳐서 우뚝 서게 된 것일까?
거기에는 내가 배워야 할 무엇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나도 연단되어야 한다.

내생각으로는...

첫째, 가난하고 겸손한 마음이다.
그렇게 여러번 자신의 소원하는 바가 좌절됨에 따라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을 온전히 부인하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만을 사모하게 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둘째, 인내와 기다림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시지 않는 하나님과의 대면속에서...
단순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기를 원하는 것을 하나님의 때에 주시리라 믿으며...
기도로 순종으로 따를 때 훈련되어지는 성품...

셋째, 불굴의 의지
여러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환경이 주는 낙담과 부정적인 말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주신 비전과 말씀에 근거하여 믿음으로 소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는 것...

나도 배워야 한다...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
삶의 단상2011. 8. 4. 18:47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하셨다...
겸손...예수님의 특징적인 성품이다...

가난함과 겸손함...
아...이 마음을 항상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뢰함으로 가졌던 그 마음...
기도할 때마다 쉽게 눈물을 흘렸던 그 마음...
예배 때마다 집중했던 그 마음...

가난하고 겸손한 마음은 나를 낮춘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뛰어난 존재인데 그것을 일부러 없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분명히 알게 되면 갖게 되는 마음이다...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하루도...한순간도...살 수 없는...
연약하고 추악하고 교만한 인간이라는 것을...
인식할 때 생기는 
하나님을 절박하게 찾는 마음이다...

주님!
제가 진정으로 어떠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하소서!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
삶의 단상2011. 8. 4. 18:46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전에도 썼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삶은...
완전무결한 삶이 아니라...(물론 궁극적으로 그렇게 되야겠지만)
갈등 속에서 처절하게 반응하는 삶인 것 같다.

그래서 생각난 것은...
격렬한 화학반응...
한 금속이 용매에 녹을때...
연기가 나고 불꽃이 튀고 열이 나는 것...
그렇지만 결국 자신은 다 사라지고 용매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

우리의 삶이 그러해야 하지 않을까?
하나님의 가치를 따르는 우리는 세상의 가치를 따르는 세상 속에서 격렬한 반응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죄와 세상과 싸우는 갈등 속에서 눈물이 나고 열이 받고...^^;
그렇지만 결국엔 주위에 변화를 일으키는 삶...

그런 반응 중에 가장 격렬한 반응이 있었다면...
그것은 성육신이다...
가장 거룩하고 고결하고 온전하고 선하신 하나님께서...
죄많고 더럽고 부족한 인간의 모습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사건...

솔직히 나에게 편한 공동체가 있다.
그냥 있으면 마음이 잘 통하고 위로받고 그다지 신경쓸 것도 없는 공동체...
그치만 예수님은 나를 부르신다.
나를 힘들게 하지만...쉽게 변화되지 않아서 좌절이 되기도 하지만...나의 섬김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라고...

오늘도 여러가지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과 환경들이 있지만...
난 그곳을 회피하지 않고 그곳에서 반응한다...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
삶의 단상2011. 8. 4. 18:46

요새 생각하고 있는 것은...

균형이란 무엇일까?
그렇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닌 미지근한 사람이 되기 쉽다.
전체를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추상적이기만하고 현실적인 사람이 되기 어렵다.

이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순간 사람들을 한가지에만 집중하게 하는 잘못을 범하는 것은 아닐까?
기존의 것에 반발하여 새로운 것에 심취하게 되면 어느새 기존의 것에서 극단으로 치우친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균형...
내 생각이지만...
겸손한 열정이 아닐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하나님의 소명으로 믿고 최선을 다하는 그런 헌신의 열정을 갖지만...
하나님께서는 다른 일들을 통해서도 일하실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또 때로는 자신의 일과 방식이 아닌 다른 일과 방식에서도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그런 겸손함을 갖는 것...
그것이 균형이 아닐까 한다...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
삶의 단상2011. 8. 4. 18:46

그동안 신대원 준비를 하면서 성경을 전체적으로 읽으면서 든 생각...

우리는 성경에 나오는 한 구절이나 특정한 진리에 대해서 깊은 깨달음이나 은혜를 받으면 그것을 강조하고 그것이 모든 것인양 말하게 된다.
물론 그것이 그 사람의 그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한가지 특정한 사실이나 진리'만'을 강조하게 되면 그것은 잘못될 수도 있다는 것...

자신이 받은 은혜와 경험, 지식'만'이 올바른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비록 그것이 성경에 바탕을 둔 진리라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보지 않으면 혼자만의 편협한 생각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섬김이나 사역도 마찬가지...
사회정의냐 복음전도냐...구제냐 선교냐...와 같이...이게 중요하다...저게 중요하다라고 주장하기보다...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함께 하나님의 진리를 이루어가는 것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자신과 공동체에게 주신 은사와 부르심 따라 그저 커다란 한몸의 지체로써 섬기는 것일뿐이다...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
삶의 단상2011. 8. 4. 18:45

12월 18일 신대원 시험도...
하나님께 예배로 드려야 한다.

오늘 히브리서 말씀 중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모리아 산으로 직행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들었다.
헌신과 권리포기에 순종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준비해왔던 모든 노력들...
좌절과 두려움과 걱정과 기대와 소망...
시험 앞에서...결과를 그 분께 맡기고...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다 내려놓는 것...

12월 18일
그 예배를 향하여...
그 축제를 향하여...

Posted by L i v i n g R e m i n d e r